July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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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입국 전부터 요새까지 계속 두근두근 거린다. 처음엔 고양이 알레르기(바르셀로나 민박집의 고양이 때문에..) 혹은 입국 때문에 긴장해서 그런 건 줄 알았는데. 책 읽을 때도 영화볼 때도 그렇다. 앞으로의 일들을 생각해도 그렇다. 이유는 불명확하지만 어쨌든 중압감을 느끼고 있는 건 사실인 듯하다. 잘 소화해내고 싶다.
아는 후배가 자기는 자기 세계가 무너진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그걸 또 다시 경험할까봐 책 읽는 게 무섭다고 했다. 상실한만큼 성숙해질거라고 조언을 해줬지만, 난 어쩌면 자기보호기작이 너무 강해서 실제로 상실이란 걸 애초에 체험한 적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괜한 조언을 해줬다는 후회가 들었다. 가끔 후배들에겐 조언을 해줘야할 것만 같은 압박감같은 걸 느끼는데 앞으론 좀...
June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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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다
1좋아하던 블로그가 어느 순간 늘상 비슷한 문체와 내용, 비슷한 댓글들, 비슷한 트랙백들이 뭉태기로 뭉쳐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2몸 어디에든 문신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는 지금 삐뚤어지지 못해 안달났다. 근데 고작 생각해낸 게 문신이라니 정말 재미없어서 미칠 지경이다. 병신같은 클리셰같은 것들 좀…- -; 3요새 노빠유빠vs진신당 사람들이 싸우는 것들이 너무 재미가 없다. 아니, 세상에서 젤 재밌는게 쌈구경이라더니.. 참신한 게 필요하다. 4요리 해먹기 귀찮다.. 쌀 씻고 재료 썰고 볶거나 삶거나 끓이거나.. 오늘은 뭐해먹지 고민하는 내 자신이 어이없을 정도로 지겹다. 5유튭에서 노래 듣는 것도 지겹다. 돌고 돌고.. 6네이트 댓글 보는 것도 지겹다. 댓글에 반박하는 논거도 뻔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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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비1
[헤드윅]의 존 카메론 미첼이 내한했을 때 제일 좋아하는 한국 노래가 MOT의 [날개]라며 노래까지 불렀다고 한다. 으으..
May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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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함
지나가면 별거 아닐 사소한 걱정들이 생길 때, 호르몬이나 날씨 등의 이유로 기분이 안좋을 때 미니홈피나 네이트온 대화명같은 웹 상의 대화창구를 통해 내 상태를 이야기하고 싶어진다. 그건 누군가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반증. 그런 내 나약함과 의존증이 역겹다. 누군가의 근심 하나 보듬어주지 못하는 주제에, 홀로 설 만큼 강하지도 못하다. 내 안의 모순이 비참하다. 이 모순을 깨지 못한 채 그저 살아가야지.. 하고 합리화하는 것이 더 비참하다. 이 글도 마찬가지일까..? 짜증이 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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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을 뱉다
일어 시간에 발표를 하게 되어 암벽타기와 프랑스 생활을 조합해서 에세이를 하나 썼다. 일어는 한국어와 비슷한 관용어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ex.일어에서는 먹어보다->먹다食+보다見, cf.영어에서는 이렇게 쓸 수 없다.) 별 고민없이 생각나는 대로 써내려갔다.
내 글 중에 ‘겁을 먹다恐怖を食べる’ 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일본어에는 이 표현이 없다는 것이다. 덕분에 교수님도 같은 반 아이들도 아무도 이 표현을 이해못했고, ‘한국어 표현인 것 같아요. 죄송..’ 이라고 말하고 다른 표현으로 정정했다. 느끼다感じる로..
교수님이 ‘겁을 먹는다고?’ 라고 물으시는데 뭐라 딱히 설명할 길이 없었다. 수업 끝나고 곰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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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나 실연 때문이 아니라 네 하찮음, 네 우열함, 네 교정되지 않는 악마성 때문에 입술이 새파래지도록 삶을 저주해본 적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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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의 노예
6개월 넘게 타지 생활을 하다보니 환율 변동에 민감하게 된다. 처음 환전할 때만 해도 1유로 당 1680원이었다. 운 좋게도 점점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2주 전에 돈 뽑았을 때는 무려 220원이나 떨어진 1460원이었다. 그런데 천안함 사태가 커지는 바람에 오늘 유럽 생활 마지막으로 뽑은 650유로는 1유로 당 1560원이었다.
아무래도 지방선거날인 6월 2일까지는 환율이 다시 떨어질 리가 없다는 생각때문에 더 기다리지 않고 오늘 뽑아버렸다. 처음보다 120원이나 떨어진 것인데도 ‘그냥 2주 전에 더 많이 뽑아둘걸’이라는 아쉬움은 떨치기 힘들다. 그리고 천안함 사태가 선거용 북풍이라고 생각하는 1인으로서 위정자들에 대한 불만을 갖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추가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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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교양이란 ‘사회적인 분별력’일 것이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옳고 그름을 따지고 그 뜻과 관계를 파악하는 능력(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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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구매완료
0. 자칭 베타걸. 온라인 게임 베타버전처럼 완전하진 않지만 어쨌든간에 언젠가 정식버전이 출시 될 그 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
1. 몸 움직이기를 좋아하며 그만큼 체력(이라 쓰고 전투력이라 읽습니다)도 좋다. 꼬꼬마 시절 처음 접한 암벽타기를 자주는 아니지만 꾸준히 하고 있으며, 언젠가 오지 탐사 떠나는 것이 장래희망 중 하나.
2. 굴곡지지 않은 20여년을 살며 KAIST 입갤 성공. 건설및환경공학과 전공 + 경영과학과 부전공. 학과 공부 외의 모든 것에 관심이 많음.
3. 온갖 것에 관심이 많은 잡식 동물. 날 것도 먹고 닥치는대로 먹어서 자주 체하고 소화도 잘 못 시키고 있는 중. 하지만 소화제는 사양함. 책을 먹여주시거나 영상을 물려주시는 것이 가장 좋은 처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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