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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찾기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그 중간 어딘가. 하나 하나 느낌표를 찾아가기.



 파리 첫번째 방문지였던 로댕 미술관. 한국 내한왔을 때 갔었던지라 딱히 크게 기대하진 않았다. 하지만 예상 외로 느낀 것이 많았다. 

 우선은 조각이라 빛에 덜 민감해서 그런지 창문이 많았다. 겨울이었지만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따뜻해서 좋았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따뜻한 기억으로 남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사랑. 유부남이었던 로댕은 까미유 끌로델이라는 조각가와 연인 사이였다. 그에 관련한 작품들을 몇 개 볼 수 있었는데, 내 생각엔 로댕은 일종의 정복욕이 있었던 것 같다. 로댕의 작품 중 작고 예쁘장한 머리를(까미유 끌로델) 쓰다듬고 있는 커다란 손(로댕)이 있는 조각상이 있다. 그녀를 돌봐야하는 존재로 느꼈거나, 정복할 수 있는 존재라고 여겼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후자일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싶다. 까미유 끌로델의 작품에서 여자가 남자에게 매달리는 형상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두 사람의 관계가 이와 같지 않았을까? 

 고로.. 로댕은 옴므파탈이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밉지가 않다. 오히려 조각가라는 직업과 강한 남성성이 묘하게 조화가 되면서 더 매력을 느낀다. 거기에다 끝내주는 작명 센스를 보고 있자니 미모와 실력을 겸비했다던 까미유 끌로델이 로댕한테 반할 만도 하겠다, 싶다. 두 손이 묘하게 맞닿아있는 조각 제목이 ‘secret’, 연인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조각한 작품은 ‘I am beautiful’. 시를 아는 로댕은 대단한 로맨티스트였던 듯.. 아마 까미유 끌로델도 괴롭지만 행복했을거라 믿는다. 

+  04:59 am, by wherewindst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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